지인과 함께 조치원에 가는 일이 일년에 한두번 있습니다.
날씨도 좋았고 더위가 오고 있어서 걱정이 있었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서 더위가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조치원역에 정오를 조금 넘긴 시간에 도착해보니 햇빛이 광장을 달구고 있었지만 바람이 도움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점심시간을 조금 넘겼으니 배꼽시계가 밥을 부르는데 조치원역 앞의 맛집이 어딘지 모르니 무작정 시장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시장 중앙로에는 마땅히 갈 만한 식당이 보이지를 않네요.
그래서 중앙로를 벗어나 보니 동태찌개 현수막이 보였고 가게 안에서 배달을 가는 남자분이 나오고 계셨습니다.
순간 느낌이 팍~ 오더군요. 맛이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들어가 보니 홀 서빙을 보는 아주머니가 앉기도 전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보리밥 2인분이냐고 하더군요.
군말없이 '네'로 답하고 신발 벗고 앉았습니다.
앉아서 보니 메뉴가 적당히 적혀 있어서 좋았지만 모두 먹어볼 수는 없으니 보리밥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는데요.
숭늉부터 내 주시는데 제대로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코스요리처럼 숭늉을 먼저 내 주시니 더위에 살짝 지친 목구멍이 반기네요.
그리고 나온 보리밥의 이 탱탱한 자태를 영접하고 살짝 참기름
뿌린다음 각종 나물이 담긴 쟁반을 보니 군침이 돕니다.
옥에 티라면 가운데 담긴 멸치 볶음이 좀 지저분한 느낌이지만 다른게 좋으니 좋네요.
나물들은 상태가 좋고 식감도 좋습니다. 반찬으로 나오는 겉절이 무침을 리필을 부릅니다.
된장찌개의 깔끔함은 평범함과 무난함이 진짜 맛이라는걸 설명하는듯 합니다.
동태찌개가 먹고 싶었지만 홀 서빙 아주머니의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보리밥 신공을 따라간게 조치원역 맛집 찾기 성공을 주었네요.
조치원역 맛집으로 대솔식당 보리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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